역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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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복지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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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9회
- 작성일
- 24-06-01 22:50
본문
“농장에 있는 닭을 보라. 이들에게 자유의지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닭은 한정된 울타리 안에서 산다. 닭은 유전자 명령에 따라 모이를 먹고,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고, 때로는 다른 닭과 싸움도 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결국 그 닭은 치킨이 된다. 인간의 관점에서 이 닭의 운명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 닭의 활동 반경도, 삶의 끝도 모두 정해져 있다.”
나의 삶도 창조주의 관점에서 보면 똑같지 않을까? 성경에 의하면 인간에게 부여된 삶은 다스리고 번창하도록 되어 있다. 창조주는 우리에게 이러한 삶을 부여하지 않았지만, 나의 편의대로 굳어져 버린 나의 삶은 유전자대로의 삶이다. 울타리 안의 닭과 같다. 매일이 한결같고, 매년 다가오는 거의 비슷한 설날과 크리스마스를 마주한다. 그렇다면 나에게 부여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의 유전자에 입력된 신호를 역행하는, 역행자로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역행자로서의 삶이란 내 삶에서 당연시 되어온 7가지에 대한 역행이다. 첫째, 자의식의 해체는 남의 인생에 나를 투영하며 스스로 안위하는 나의 삶에 대한 역행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나와 가까운 사람이 부자가 되었다면, 마치 그가 ‘나’ 인양 우쭐되거나 ‘나’는 부자가 아니지만 내 친구가, 내 지인이 부자가 된 것에 만족한다.
내가 ‘나’ 아닌 것에 ‘나’를 밀어넣고 자신을 합리화한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그보다 부자가 아닌 것을 인정하지 못한 열등감이기도 하다. 나는 상황을 인정하지 못하고 스스로 합리화하고 열등감으로 인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그 상황을 흘려보낸다. 나의 삶 전부가 이랬던 것은 아니지만 일부분은 동의 된다. 이 불편한 감정을 스스로 인정하고 나 스스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모든 역행의 시작이다. 첫 번째 역행을 시작으로 나에게 정체성을 부여하고, 유전자의 오작동 신호를 인지하여 역행자로서 나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진행된 역행자의 삶은 나의 뇌를 자동화하고 습관화하여 본능에 역행하는 지식을 쌓아나간다. 그리고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행동에 돌입하고 역행자의 챗바퀴를 돌게 된다. 이것으로 우리는 경제적 자유와 시간의 자유, 그리고 윤택한 삶으로 나아간다. 본능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창조주가 부여한 삶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문제를 문제로 바라볼 수 있어야 문제라고 했다. 나의 삶에서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한 문제를 문제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어쩌면 지금까지의 순리대로의 삶도 나쁘지 않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내 삶에 경제적, 시간적인 자유를 자문하면 나의 순리대로의 삶은 ‘글쎄요’다. 지금까지 살아온 50년의 순리자 삶, 이거면 충분하다. 지금부터 역행자로 살아봐도 좋지 않을까싶다. 나의 삶이 ‘순리자’였다는 문제를 바라본 지금, 더 이상 ‘순리자’로 살기는 어렵다. 본능이 나를 속이고 있음을 인식한 지금, 나는 ‘역행자’로 살아간다.
나와 다른 유형의 사람과 만난다는 일은 참 쉽지 않다. 선입견을 내려놓고 저자 얘기에 귀기울이지만 무의식적으로 어느 새 저자에게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를 찾고 있다. 저자는 예견이나 한듯이 그 이유를 ‘당신의 자의식 과잉’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공존을 위한 가치관과 생존을 위한 무의식을 자의식으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돈 벌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인생을 즐기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건 누구에게나 솔깃한 얘기다. 그러나 저자가 말했듯이 불빛에 끌려가 목숨을 잃는 나방과 오징어는 오늘도 무수하게 존재한다.
이 책은 처음부터 돈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래서 자신은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성공 스토리를 소개하는 것 같았다. 맞다. 5할 이상은 돈 이야기다. 그러나 돈 이야기만큼 책과 글쓰기에 대해서도 많은 분량을 할당하여 이야기 한다. 독서와 글쓰기가 돈 버는 것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N잡러인 나 또한 동의하는 부분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관련 서적을 두루 섭렵해야 하고, 자신에게 적용해 보아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통찰력도 생기는 법이다. 그리고 이 책은 N잡러인 나에게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제공해 주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제 자신의 사업으로 실행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새로운 사업을 하나 추가해 보려고 한다.